<8뉴스>
<앵커>
한 다국적 제약사가 1년 약값이 무려 5천만 원이나 되는 신약을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비싼 것도 문제지만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많은 중증질환 약들이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광섭 씨.
신약인 스프라이셀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김광섭/백혈병 환자 : 약값이 한 기본적으로 450~500만 원을 얘기 하시더라고, 그렇게 되면 뭐 없는 사람들은 다 죽지 뭐.]
처음에 제시된 스프라이셀 약값은 6만 9천 원입니다,
이렇게 결정되면 환자 1명당 한달에 4백만 원 넘는 약 값을 내야합니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이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비쌉니다.
실제 글리벡의 경우 1알이 2만3천 원으로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대만보다 20% 이상 비쌉니다.
지난해 천억 원어치 넘게 팔린 동맥경화 치료제 플라빅스는 27%, 당뇨병 약 아반디아 가격도 한국이 24%나 높습니다.
이렇게 한국 약값이 고가인 이유는 그동안 약값이 별도의 협상없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돼 왔기 때문입니다.
[오건호/건강보험정책심의위 전 위원 : 한국에 2만 3천 원으로 팔게 되면 이걸 근거로 해서 다른 제3세계 국가들한테 그 가격을 주장할 수 있는 겁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지출된 약값은 9조 5천억 원, 이 중 3분의 1가량은 다국적 제약사가 받아갔습니다.
복지부는 지난해 발표한 약값 적정화 방안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와 약값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스프라이셀 가격 협상을 통해 '한국환자가 봉'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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