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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사건' 드러나는 행적…1억원 갚으려고?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실종됐던 모녀 일가족과 용의자 이호성 씨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씨의 범행 직후 행적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전남북과 경기도를 오가며 두 여성에게 모두 1억 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 이호성 씨는 김 씨 모녀를 살해한 다음날 곧바로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채권자인 47살 이모 여인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친형 명의의 통장에 입금해달라며 피해자 김 씨의 돈 1억 7천만 원 가운데 현금 5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이 씨는 일주일 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이 여인을 만나 돈이 입금된 통장을 다시 받았고 이후 전남과 전북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씨는 출국금지된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일산의 경륜장에 나타나 40살 차모 여인과 접촉했습니다.

이튿날 광주로 내려간 이 씨는 별도로 5천만 원을 이모 여인에게 주면서 "천만 원은 가지고 나머지 4천만 원은 차 씨에게 입금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빚을 갚은 이호성 씨는 다시 일산으로 올라와 차 씨를 만나 한강 투신 직전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급박할 일이 없는 친형과 지인에게 1억 원을 나눠주기위해 이 씨는 일가족 살해라는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셈이 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7천만 원의 행방이 드러나면 이 씨가 범행을 한 보다 분명한 계기와 공범 여부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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