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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개혁 어렵네"…부처 통폐합 '용두사미'

<앵커>

작지만 강한 정부를 내걸며 부처 통폐합 작업에 나섰던 중국의 정부개편 작업이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부처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28개에 달하는 정부부처를 통폐합해 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

중국 정부의 이른바 '대부제' 계획은 결국 1개 부처만 줄이는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처 영역을 조정해 기존 28개 부를 27개 부로, 1개 부만 줄인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보고했습니다.

[화젠민/중국 국무원 비서장 : 거시적인 조정기능을 강화하고 민생부문에 효율적인 행정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당초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선 대형 에너지부나 금융감독기구의 신설이 논의됐지만 관련 기관의 저항, 이해 관계에 부딪쳐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개편의 핵심으로 주목받았던 에너지부 신설은 대형 석유회사와 유관기관의 저항으로 다음 과제로 미뤄졌습니다.

후임총리 후계 수업의 일환으로 정부 개혁을 주도한 리커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거리입니다.

이번 개편 결과는 권력집중적인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에서도 정부개혁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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