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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의원 "무소속 출마"…탈락자들 반발

고진화.고희선 의원도 반발회견.규탄대회

한나라당 4.9총선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이규택 의원(경기 이천시.여주군)은 9일 "공정한 공천 재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천.여주지역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이란 이유만으로 저에 대한 표적 공천을 자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공천에 탈락한 한나라당 현역 의원 중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주 초에는 영남권 공천심사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어 반발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한나라당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왔지만, 이범관 공천 내정자는 한나라당이 지난 2000년 4.13 총선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할 당시 대검공안부장으로, 2006년 3월 경기도당 당원자격심사에서 한나라당 탄압전력 문제로 입당이 보류됐던 인사"라며 "이런 전력을 가진 인사에게 공천을 내정한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끼리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등의 이야기들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영등포갑 공천에서 탈락한 고진화 의원도 결과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친형(이상득 의원)이 공천을 전횡하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친형공천, 철새공천도 모자라 표절공천을 자행하고, 봉건영주 가계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같은 당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이 공천을 받은 데 대해 "표절을 했다는 최소한의 문제제기만 되도 장관임명이나 내각인선에서는 문제가 됐다"면서 "표절을 했다는 1심 법원 판결이 있었는데 공심위가 참고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 많은 동지들이 저와 비슷하게 어렵고, 때로는 있을 수 없는 황당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논의하고 상의해서 구체적 일정과 진로를 논의할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화성을에서 탈락한 고희선 의원 지지 당직자와 당원 등 수백여명도 지역 사무실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최고위원회의 심사보류와 공심위 재심사를 촉구했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김용학 변호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을 받은 후보는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철새정치인"이라며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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