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꾼 특검…김성호·이종찬 소환 가능성도

<8뉴스>

<앵커>

삼성 로비대상 명단 수사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특검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민정수석의 소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정석 특검보는 오늘(6일) 오전 브리핑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이 삼성 로비 대상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사에 참고하겠다던 원론적인 입장에서 하루 만에 본격적인 수사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김용철 변호사를 빠른 시일 내에 소환하고, 사제단에게도 입증 자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로의 사실상의 주체인 김 변호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게 우선이라는 겁니다.

김 변호사도 다음주 출석하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김 변호사가 돈이 오간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할 경우 특검이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미 실명이 거론된 임채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사 세사람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성호 후보자와 이종찬 수석은 천주교 사제단의 폭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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