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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가' 강풀, 그는 왜 '강풀'이 되었나?

"본명은 강도영, 학창시절 풀색 옷 입고 다녀 '풀'이라 불려…괴물2 시나리오 작업은 끝나"

(백지연의 SBS전망대 대담 : 만화가 강풀)

인터넷에서는 이 작가의 만화에 많은 사람이 열광을 합니다. 혹시 그 만화 한편을 보지 않으셨더라도요. 최근에 많이 얘기가 됐던 영화 제목들을 읊어드린다면 아마 아, 그 영화의 원작자야? 이렇게 아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최근에만 해도요. 개봉 나흘 만에 관객 40만을 돌파했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바보, 이 영화 역시 이 만화가의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2002년 순정만화라는 것을 발표한 이후에요. 인터넷에서 뜨거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분인데요. 최근에는 또 영화, 괴물2의 시나리오 작업을 맡았다. 그래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그 주인공이 강풀 씨입니다. 강풀 씨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풀/만화가 :

네. 안녕하세요?

▷ 백지연/진행자 :

네. 처음 음성을 저는 듣거든요? 개인적으로?

▶ 강풀/만화가 :

아, 네.

▷ 백지연/진행자 :

강풀 씨가 아주 화제가 많이 되는데 어떻게 소개를 드리는게 적합하다고 생각하세요? 만화가로 생각하시죠?

▶ 강풀/만화가 :

네. 그냥 만화가 강풀. 이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네. 그런데 워낙 영화로 작업이 많이 되니까 반 영화인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강풀/만화가 :

네. 요즘 많이 듣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어떠세요? 그럴때는?

▶ 강풀/만화가 :

좀 낯설어요. 아직은요. 저는 영화인보다는 만화가라고 불리는게 더 좋은데요? 그 동안에 이제 아닌 척 했는데요. 시나리오까지 쓴 마당에 발을 빼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좋으시죠?

▶ 강풀/만화가 :

네. 좋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기분 나쁘지 않으시죠? 만화가이기도 하면서 반 영화인. 이렇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 아닌가요?

▶ 강풀/만화가 :

네. 감사합니다.

▷ 백지연/진행자 :

최근에 개봉한 영화 바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보셨나요?

▶ 강풀/만화가 :

네. 봤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내 원작을 많이 살렸다. 이렇게 생각이 되셨어요?

▶ 강풀/만화가 :

이전에 2년 전에 아파트라는 영화는 제 만화랑 좀 많이 달라가지고 마음에 안 들었는데요. 이번 영화는 되게 많이 제 원작과 좀 닮아있더라고요. 보면서 좀 좋았어요. 많이요.

▷ 백지연/진행자 :

그 만화에 나온 주인공 모습을 보면, 이 주인공 모습은 어디서 따오신거예요?

▶ 강풀/만화가 :

이번에 영화화 된 영화 제목이 바보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동네에 있을 때 바보 형이 있었어요. 그 형 보면서 어렸을 때 그 기억을 살려가지고 그렇게 그렸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그 형의 모습을 그리신 거예요?

▶ 강풀/만화가 :

꼭 똑같지는 않은데요. 저희들 어렸을 때 보면 어느 동네에나 대표 바보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를 살려서 그렸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많은 분들이 우신다고 그래요? 어떤 면에서 그런 감정을 끌어낸다고 보세요?

▶ 강풀/만화가 :

좀 순수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우리는 좀 많이 계산하고 그런 것 같은데 만화나 영화 속의 그 바보는 계산을 하기보다는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같더라고요. 마음이 가는데로. 그래서 그런 모습에서 많이들 감동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강풀, 본명 아니시잖아요?

▶ 강풀/만화가 :

예. 본명은 강도영입니다.

▷ 백지연/진행자 :

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지으셨어요?

▶ 강풀/만화가 :

네. 지금은 필명으로 쓰고 있는데요. 원래 대학교 다닐 때 별명이었어요. 친구들이 제가 풀색 옷을 많이 입고 다니니까.

▷ 백지연/진행자 :

풀색 옷. 풀색이라고 하면 어떤 건가요? 초록색?

▶ 강풀/만화가 :

약간 국방색 옷 있죠. 좀 안 빨아도 되는 옷 같은 것.

▷ 백지연/진행자 :

이렇게 얼룩덜룩 한 거요?

▶ 강풀/만화가 :

그러다보니까 친구들이 강풀, 강풀을 했었거든요. 학교 다닐 때. 그런데 이름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나중에 이제 만화 데뷔했을 때 강풀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왜 그렇게 계속 안 빨아도 되는 옷만 입고 다니셨어요?

▶ 강풀/만화가 :

자취를 했었거든요. 지방대학교에서요.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나 봐요.

▷ 백지연/진행자 :

요즘에는 그 풀색 옷을 벗으셨나요?

▶ 강풀/만화가 :

요즘은 좀 까만색을 많이 입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요?

▶ 강풀/만화가 :

네. 옷을 그냥 편한 것을 좋아해서요.

▷ 백지연/진행자 :

왜 영화계에서 강풀 씨의 만화를 좋아한다고 보세요?

▶ 강풀/만화가 :

제가 만화를 6개를 그렸거든요. 장편만화를요. 근데 지금 다 영화가 되고 있어요. 저도 왜 이게 영화가 될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일단은 영화 쪽에서, 산업 쪽으로 봤을 때는 검증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시나봐요.

▷ 백지연/진행자 :

네티즌들이 반응을 봤으니까요?

▶ 강풀/만화가 :

네.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니까 영화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거 영화하면 망하지는 않겠다. 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하니까 만화로 인기가 있었으니까 영화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제일 고마운 건 네티즌께서 많이 봐주셔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영화나 만화에서 어떤 소재로 가져가서 영화화 하거나 드라마 만들거나 이런 게, 굉장히 많잖아요. 요즘에. 이름도 예를 들어 식객, 타짜, 비천무. 이런 것 다 만화에서 원작이 왔는데 그러니까 영화나 드라마 자체의 창작성은 발전은 안 한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강풀/만화가 :

글쎄요.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화를 해서 영화로 옮기는 하는데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만화라는 것이요. 만화 얘기만 좀 해보죠. 만화라는 것이 보니까, 저는 잘 모릅니다만 굉장히 시대를 잘 타야 되는 것 같아요. 시대의 흐름에서 소재를 잘 잡아내야 되는 것 같더라고요. 굉장히 시대감각에 예민해져 있으셔야 되잖아요. 그런 소재를 가져온다거나 그런 것은 어떻게 보완하세요?

▶ 강풀/만화가 :

제 자신이 이제 저는 만화를 그릴 때는요. 제가 글을 써놓고 나서 이 이야기를 공감 못할 만한 이야기는 안 쓰는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항상 소재를 주변에서 많이 찾고 있어요.  봐주시는 분들께서도 그런 면에서 공감을 해주시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강풀 씨 만화,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보면 그림은 남성작가이구나. 이렇게 느낄 수 있구나. 내용은 상당히 감성적이에요? 강풀 씨, 저는 사진으로만 봤거든요? 감성적으로 하기엔, 풀색 옷만 입고 다니셨다고 하는데(웃음) 이렇게 감성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내용??고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남자가 더 감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 백지연/진행자 :

그거야 그렇죠. 더 감성적이신 분들도 많으시고요.

▶ 강풀/만화가 :

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남자들이. 저는 좀 가족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되게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랐거든요?

▷ 백지연/진행자 :

화목한 가정이요?

▶ 강풀/만화가 :

네. 그래서 그런 것에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러신가요? 그렇게 해야 되는 군요? 많이 사랑을 줘야 하는군요. 괴물2 시나리오 작업을 하시잖아요? 어떤 내용을 닮으실 거예요?

▶ 강풀/만화가 :

괴물2 시나리오 작업은 일단 제 선에서는 끝났고요. 얼마 전에 끝났고 이제 감독님이 선정이 되면 같이 한 번 더 만질 준비를 하고 있어요.

▷ 백지연/진행자 :

그러니까 어떤 내용이세요?

▶ 강풀/만화가 :

괴물 1편의 전 단계의 이야기에요. 속편이라고 해서 괴물1의 후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이전으로 가서 어떻게 생겼나. 1편은 한강이었지만 2편의 배경은 청계천으로 가요.

▷ 백지연/진행자 :

그건 다 나온 얘기에요. 안 나온 얘기.

▶ 강풀/만화가 :

안 나온 얘기를 할 수가 없죠. 영화사에서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시나리오에 대해서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해서요.

▷ 백지연/진행자 :

그렇겠죠. 청계천에서 있다가 한강으로 갔나요? 그럼?

▶ 강풀/만화가 :

그렇죠. 뭐.

▷ 백지연/진행자 :

청계천에서 태어나서 한강으로 갔군요?

▶ 강풀/만화가 :

한강에서 태어나서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 백지연/진행자 :

다시 와요?

▶ 강풀/만화가 :

네. 그렇게 해서 1편이 시작되는 이야기로 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그 정도까지만 여쭤봐야겠네요. 또 홍보가 있으니까 더 말씀 못하시겠죠. 만화가 강풀. 어떤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하세요?

▶ 강풀/만화가 :

네?

▷ 백지연/진행자 :

만화가 강풀이 갖고 있는 강점,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또 그것을 잘 유지 하시는 것이 앞으로도 중요하시잖아요?

▶ 강풀/만화가 :

네. 저는 재밌는 만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재밌는 만화 그려가지고 그냥, 만화 그릴 때 어떤  메시지나 그런 것도 생각 안 하고요. 다만 좀 외면 받지 않는 만화를 그렸으면 좋겠어요. 저 혼자 재밌어서 신나는 만화 그리지 말고.

▷ 백지연/진행자 :

다른 작가들이 들으면 야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를 주고 싶죠. 근데 그 재미를 어디서 찾냐. 이게 문제죠. 어디서 찾으세요?

▶ 강풀/만화가 :

저는 일단 제가 재밌으면 남들도 재밌다고 믿습니다. 그려놓고 내가 재밌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쓰고 그리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

앞으로 그리고 싶은 소재만 말씀 하신다면?

▶ 강풀/만화가 :

앞으로 그리고 싶은 것은 호러 쪽을 해보고 싶어요. 귀신 나오는 거.

▷ 백지연/진행자 :

순정이 아니시군요? 이제. 귀신 나오는 만화.

▶ 강풀/만화가 :

귀신 얘기 좋아하거든요.

▷ 백지연/진행자 :

아, 그러세요?

▶ 강풀/만화가 :

네. 그런 얘기 좀 해보고 싶어요.

▷ 백지연/진행자 :

강풀 씨가 그리는 귀신 만화, 기대해보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풀/만화가 :

네. 감사합니다.

▷ 백지연/진행자 :

인터넷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계시죠? 물론 오프라인도 그렇습니다. 강풀 씨였습니다.

※2008년 3월 5일 (수) SBS전망대 1부 (FM 103.5 MHz 방송 : 월~금 아침 6:10 ~ 8:00 ,진행 : 백지연/ 프로듀서 : 이영일,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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