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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올 봄 황사

변덕스러울 것이라던 예보가 그대로 들어맞으면서 일요일은 하루종일 날씨변덕이 극에 달한 느낌이었습니다.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하더니 오후에는 남부지방에 강한 황사가 몰려와 시야를 가렸습니다.

이번 황사는 강도가 강해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됐는데요. 남부지방은 이틀동안 모래먼지에 몸살을 앓았지만 황사의 중심이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수도권은 황사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 미세먼지 농도 최고 6000 마이크로그램 "

이번 황사는 발생 초기부터 그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금요일 고비산맥 남쪽에서 발원한 황사는 토요일 바람을 타고 중국 중부내륙지방을 덮쳤는데요.

이 때 기록한 미세먼지농도는 입방미터당 최고 6천 마이크로그램이나 됐습니다. 평소 맑은 날의 백배가 넘는 수준인데요. 우리나라에 최악의 황사가 밀려왔을때 기록한 미세먼지농도 보다도 두 배 가량 높은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앞을 거의 볼 수 없을 만큼 시야를 뿌옇게 가렸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텐데요.  이 때문에 중국 곳곳에서는 아예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는 외신 보도입니다.

" 황사주의보 모두 해제 "

이 강력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오는데 걸린 시간은 약 이틀 정도인데요. 이 기간 동안 많은 황사가 지면으로 가라앉는 바람에 그나마 최악의 황사는 면할 수 있었습니다.

또 특이하게 황사의 중심이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는 바람에 수도권은 황사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일요일 오전부터 영향을 주던 황사는 이제 동쪽으로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에 내려졌던 황사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화요일부터는 황사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올 봄 황사 잦고 강할 듯 "

3월과 4월은 일년 가운데 가장 황사가 잦고 그 강도도 강할 때입니다. 특히 올해는 더더욱 강한 황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큰데요.

중국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의 날씨가 온화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다 녹은데다 저기압이 이 지역을 자주 지나면서 평년보다 많은 모래먼지를 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평년보다 황사가 심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문제는 중국을 강타한 황사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황사가 잦고 강하다면 우리나라 황사도 그만큼 자주 또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입니다.

올 봄에는 황사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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