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새벽공기를 가르고 뜨끈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한 두부공장.
아침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바쁜 손놀림이 오가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정성스럽게 두부를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정년이 넘은 어르신들.
올해 일흔 두 살의 백철기 할아버지는 2년째 이곳에서 두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백철기/ (72세) 고령취업자 : 나이 들어서도 일한다는 자부심, 또 두부라는 우리 전통 식품을 한다는 생각도 있고, 일 한다기 보다도 건강을 위해서 운동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이 두부공장은 관할노인복지회관에서 고령자들을 상대로 창업 지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큰 돈은 못 벌더라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다며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미정/사회복지사: 어르신들만의 특유의 이런 책임감이라든지, 정성이 있으세요. 충분히 어르신들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일단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이렇게 일자리를 제공해 드리고 있고요.]
이처럼 최근 65세 이상의 고령 취업 인구가 늘고 있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의 취업은 10년 전보다 무려 75%가량 늘어났고,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1%선을 넘어섰습니다.
건강한 노년층이 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고령자가 많아진 것이 고령자 취업 증가의 원인입니다.
또 싫증을 잘 내는 요즘의 젊은 사람들에 비해 고령 취업자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도 강해 고용주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보람을 느끼며 자신의 노후 준비까지 직접 하는 고령취업자는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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