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방송, 통신, 미디어정책을 총괄할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시중(71) 전 한국갤럽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고향(포항) 인근인 경북 영일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흉금을 터놓고 모든 일을 상의하는 몇 안 되는 지인 중 한 명이며, 최 내정자 역시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국무총리 등 주요 인선 때마다 물망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유력한 국정원장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여의도 정가에선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부의장과 57년 서울대 입학 동기인 최 내정자는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시작해 줄곧 이 부의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후 이 대통령이 1992년 민자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하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캠프가 출범하는 것과 동시에 인근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전략기획 및 여론대책 수립 업무에 관여하면서 이 후보의 정치 자문역을 맡아왔다.
경선 당시 이상득 부의장, 이재오 의원, 박희태 김덕룡 의원 등과 함께 막후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했던 `6인회의' 멤버로 활동한 것도 유명하다.
대선 본선 때는 선대위 상임고문 자격으로 여론의 흐름에 대한 판단이나 이미지 메이킹 작업에 상당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최 내정자는 당시 이 후보가 쇳소리 섞인 투박한 말투를 고민하자 "투박한 말투로 투박하게 살아 온 인생을 솔직담백하게 전달하라"고 조언해 이 후보가 언어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해 줬다는 후문이다.
인수위 시절에는 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을 보필해 왔다.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그는 동양통신 기자를 거쳐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편집부국장, 정치담당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4년부터 한국갤럽 회장을 지내면서 폭넓은 정계 인맥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갤럽 회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표측이 조선일보-한국갤럽의 공동 여론조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즉각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사직한 뒤 경선캠프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