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시령 마의 구간서 또 사고…운전자 무사

미시령 동서관통도로에서 트럭 이탈

강원도 인제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에서 또 다시 교통사고가 발생, 보다 강력한 사고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오전 8시18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동서 관통도로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속초방면으로 운행하던 4.5t 트럭이 감속유도시설을 들이받고 상층부 경사면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앞 부분이 크게 부서졌으나 자갈과 철제 가드레일로 구성된 감속유도시설을 통과하면서 주행 속도가 줄어든 덕에 차량이 계곡으로 떨어지지 않아 운전자 이 모(45) 씨는 화를 면했다.

앞서 이곳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대형 버스가 정차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승용차 탑승자 등 3명이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25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제동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버스가 전망대 진입로로 돌진,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였으며 이번 사고 역시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킨 트럭이 차량을 정차시키기 위해 전망대 진입로로 들어가다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대형 참사로 이어졌던 지난해 버스사고 와는 달리 이번에는 운전자가 다치지 않아 버스사고 이후 같은 사고 반복을 우려한 경찰과 도로당국이 지난해 말 전망대 출구지점에 설치한 감속유도시설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고장차량 운전자들이 전망대를, 전망대 아래쪽에 있는 긴급제동시설로 오인해 진입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낼 가능이 있기 때문에 전망대를 폐쇄하지 않는 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도로당국과 경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전망대와 전망대 인근의 긴급제동시설을 구별시키기 위한 안전표지판을 도로변에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으나 이번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며 "운전자들이 당황한 상태에서 차량을 정차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긴급제동시설 보다 먼저 눈에 띄는 전망대 진입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5월 개통한 미시령 동서관통도로에서는 현재까지 30여 건의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0여 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사고가 많은 미시령터널∼요금소 구간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제한속도 60㎞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을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경찰과 도로당국은 지난해 기존 1대이던 감시카메라를 2대로 늘리는 한편 긴급제동시설 진입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각종 표지판도 더 세우는 등 안전시설물을 대폭 보강했다.

(고성=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