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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차관급인사 단행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실장(장관급)에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 1차관을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획재정부 1, 2차관에 각각 최중경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이사와 배국환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을 기용하는 등 모두 23명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는 박철곤 국무조정실 기획관리조정관, 사무차장은 김영철 에너지관리공단 비상임이사가 내정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 회의에서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선 파문과 관련,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며칠 동안 정상 업무를 볼 수 없었다"며 "(인사 검증)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라는 곳에 들어와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현장 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위험하다"면서 "국민과 격리되고 현장과 격리된 청와대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 66명 공천 1차 확정…친이, 친박의 4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9일 4·9 총선에 출마할 1차 공천 확정자 66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거치면 한나라당 후보로 공식 확정된다.

이날 확정된 공천지역은 서울 22곳, 경기 23곳, 대구 4곳, 기타 17곳 등이다. 이중에는 전략공천 지역도 4곳이 포함돼 있다.

공심위가 이날 확정 발표한 공천 지역은 대부분 1차 심사에서 단수로 확정됐거나, 상대적으로 논란이 덜한 경합지역 위주다.

1차 공천 확정자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친 이명박 인사가 많다는 것이다.

66명 중 친 박근혜 인사 12명, 중립 인사 6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이 인사로 볼 수 있다. 친박 인사들에 비해 4배 가량 많은 셈이다.

논란이 됐던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비롯, 이재오, 김형오, 이방호, 정두언, 주호영, 정종복, 임태희, 진수희 의원과 원외인 정태근 서울 성북 갑 당협위원장 등 상당수가 일찌감치 공천장을 받았다.

1차 심사에서 단수로 압축되지 않고 복수 경쟁지역이었다가 2차 심사에서 공천을 받은 인사들 중에도 이 대통령 측 인사들이 많았다.

백성운(경기 고양 일산 갑) 전 인수위 행정실장, 권택기(서울 광진 갑) 전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 김해수(인천 계양 갑) 당협위원장, 김효재(서울 성북 을) 전 인수위 자문위원 등이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도운 사람들이다.

친박 인사들 중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김학원 최고위원, 김영선 유정복 의원, 강창희 이성헌 전 의원 등이 1차 공천 확정자 명단에 든 주요 인사다. 김선동(서울 도봉 을) 전 박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 안홍렬(서울 강북 을) 당협위원장 등 원외 친박 인사들도 일부 포함됐다.
 
'한승수 총리 인준'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이 29일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민주당의 흔쾌한 동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성명을 냈다.

국회의 인사 표결은 비공개가 원칙. 따라서 '흔쾌한 동의가 없었다'는 발언은 나 대변인의 추정에 근거한 것이다.

정당별 의석수를 따져볼 때 한 총리 인준에 찬성표를 던진 야당 의원은 이론상 '최소 44명'이다.

정당별 의석수는 한나라당 130석, 통합민주당 141석, 민주노동당 9석, 자유선진당 8석, 무소속 8석, 기타 2석이다.

한나라당 의원 130명이 전원 출석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할 때 찬성표 174표(반대 94, 기권 1, 무효 1표) 가운데 최소한 44표는 야권에서 나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학수·김인주 씨 8~9시간 조사받고 귀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9일 오후 이학수(62) 부회장과 김인주(50) 전략기획실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차례로 소환해 8~9시간 가량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이들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와 비자금 조성·관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임원은 지난해 참여연대·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이며, 이 부회장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인수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오후 2시45분께 조준형 변호사와 함께 먼저 도착해 9시간 남짓 조사를 받았으며 자정께 다소 지친 표정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번째 소환된 이 부회장은 오후 3시께 이완수 변호사와 도착,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으며, 지난번 소환 때 특검에 압수수색을 하지 말아달라는 등 '수사 완화'를 부탁했는지 묻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재용 전무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과정 등에서전략기획실의 역할과 그룹 차원의 공모·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 수석, 논문의혹 해명 오히려 논란 가중

청와대는 29일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각종 논문 의혹과 관련, "청와대 입장에서 공식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학자로서 개인적 명예와 관련된 것이므로 개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박 수석이 필요하면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해당 논문들은 BK21 연구 지원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며 "이들 논문이 BK21 자금으로 수행된 것이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유사 논문을 각기 다른 연구결과물처럼 제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두 논문)은 제자 A씨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논문들로 연구목적과 방법이 다른 별개의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수석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

먼저 BK21 연구지원 사업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BK21은 새로운 연구를 위해 연구비를 준 것인데, BK21 연구실적으로 기존에 이미 교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제출했다면, 그것 자체가 문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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