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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1천억 출연"…태안주민들은 냉담

<앵커>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들에게 삼성중공업이 때늦은 보상대책을 내놨습니다.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천억 원의 지원기금을 출연한다는 것인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두달 보름만에 나온 삼성중공업의 발전기금 천억 원 출연 발표에 대해 태안 주민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민들은 사상 최악의 재앙을 겪고 있는 피해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삼성측의 무한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발전기금의 규모가 사고 피해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실질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원재/태안 유류피해 대책위원장 : 아직 피해액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도 안된 이런 상태에서 금액을 제시한다는 것은 이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그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어제(29일) 피해 보상금과는 별도로 천억 원의 발전자금을 내놓겠다면서 피해 어촌마을과의 자매결연과 휴양소 설치를 함께 약속했습니다.

삼성측은 그동안 금전적 보상에 나설 경우 배상책임이 있는 유조선사와 보험사의 보상금이 줄어든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주주들의 이익 사이에서 고민하다 뒤늦게 사회적 책임을 택했다는 삼성측의 발표가 오히려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어 피해보상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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