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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원 지원한다지만…태안사태, 돈으로 무마?

<8뉴스>

<앵커>

삼성중공업이 기름유출 피해를 본 태안 주민들에게 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합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의 크레인이 유조선을 들이받아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낸지 두 달 보름째.

피해보상에 대해 침묵하던 삼성중공업은 오늘(29일) 공식 사과와 함께 천억 원의 발전기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어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휴양소도 설치해 지역발전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징완/삼성중공업 사장 : 서해 연안의 생태계 복원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최선의 노력서 지원하도록 다하겠습니다.]

삼성 측은 그동안 금전적 보상에 나설 경우 배상책임이 있는 유조선사와 보험사의 보상금이 줄어든다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 측은 이번 발전기금 지원이 법적 보상과는 별도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태안 주민들은 삼성 측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수용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원재/태안유류피해대책위원장 : 아직 피해액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도 안 된 이런 상태에서 금액을 제시한다는 것은 이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그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태안지역 주민들은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주주들의 이익 사이에서 고민하다 뒤늦게 사회적 책임을 택했다는 삼성 측의 발표에 반발하고 있어 피해보상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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