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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 폐지…대못질 하려다 대못질 당했다

<8뉴스>

<앵커>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앞세워 기자실 통폐합을 주도했던 국정홍보처가 오늘(29일) 완전 폐지됐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국정홍보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관보에 게재됐습니다.

지난 99년 설립된 국정홍보처가 8년 9개월 만에 문을 닫고 정부조직도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주인 잃은 국정홍보처장실은 굳게 닫혀 있고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국정홍보처 직원 : (직원들) 기분이 꿀꿀하니까 분위기가 안 좋죠. 폐지가 되니까 (분위기는) 미뤄 짐작하실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참여정부 당시 20개 팀으로 몸집을 불리고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기자실에 대못질을 하려다가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오히려 대못질을 당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간 국정홍보처가 수행해 왔던 해외홍보와 정책홍보업무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이관됐습니다.

전체직원 360여 명은 대기발령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불과 백여 명 만이 문화부로 자리를 옮길 뿐 나머지 직원들은 새 업무를 받지 못하면 옷을 벗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십억 원의 혈세를 들여 만든 통합 기자실도 원점에서 용도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관행 개선과 선진화를 내세우며 기자실 통폐합을 추진했지만 국민의 알 권리에 재갈을 물리려 했다는 오명만 남긴 채 국정홍보처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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