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산책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25일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있었는데 어떤 영화가 상을 받았습니까?
<기자>
네,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올 아카데미 후보작들은 유독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예측을 벗어나지 않고 골고루 상이 돌아갔다는 평가입니다.
'분노의 저격자', '파고' 등 독창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날린 코언 형제는 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멀었었는데요.
이번에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을 받으면서 그 한을 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연기상은 모두 외국배우들이 가져갔는데요.
먼저 여우주연상은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를 완벽하게 재현한 프랑스 배우 매리언 코티아르가 차지했습니다.
[매리언 코티아르/아카데미 여우주연상 : 이 도시에 천사들이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남우주연상은 '데어 윌 비 블러드'의 영국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여우조연상 역시 '마이클 클레이튼'의 영국배우 틸다 스윈튼이 받았습니다.
남우 조연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무시무시한 살인마를 연기한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차지했습니다.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인 '본 얼티메이텀'이 음악편집, 음악효과, 편집상 등 기술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 있겠습니다.
각본상을 받은 '주노'의 디아블로 코디는 스트립 댄서에서 유명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같은 변신을 한 주인공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수상 결과가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바람에 미국내 시상식 중계 시청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앵커>
남 기자도 일주일에 영화는 자주 보시죠? (네, 한 서너편정도 보죠.)
즐기면서 보는 영화하고 취미로 보는 영화하고 그 재미가 다를텐데, 이번주에는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한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영화 '추격자'의 흥행돌풍이 이어지고 있고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선보이고 있는 극장가에 이번 주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됩니다.
먼저 강풀의 인기 만화를 영화로 만든 '바보'부터 보시죠.
10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토스트를 만드는 승룡, 여동생은 바보인 오빠를 부끄러워하지만 승룡은 항상 웃고 살라는 돌아가신 엄마의 부탁을 실천하는 착한 바보입니다.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바보'는 따뜻하고 순수한 영화로 원작만화를 너무나 충실하게 스크린에 옮겨 영화적 재미를 다소 잃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지난해 칸 영화제 대상을 받은 루마니아 영화인데요.
차우세스쿠 독재 치하, 낙태가 금지된 루마니아에서 불법낙태를 시도하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인데 감시와 통제 속에 숨막히는 시대 분위기를 잘 그렸습니다.
'쿵푸덩크'는 무술학교에서 자란 주인공이 대학 농구부에 들어가 쿵푸 기술을 접목시킨 농구 실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로, 대만출신 인기가수이자 배우인 주걸륜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람보4-라스트 블러드'는 20년 만에 돌아온 람보가 미얀마 군부정권에 억류된 미국 선교단체 사람들을 구하는 이야기인데요.
살인기계 람보의 무자비한 살육이 이어집니다.
'워'는 이연걸과 제이슨 스타뎀이 액션 연기 대결을 벌이는 영화로 역시 각종 무기를 동원한 잔인한 액션이 이어집니다.
덴마크 영화 '터질꺼야'는 이기적인 예술영화 감독과 지루한 작가주의 영화를 못견뎌하는 고집센 관객이 만나 벌이는 소동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밖에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미국 대통령 저격을 소재로 한 '밴티지 포인트' 등이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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