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은 28일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관련, "여론이 나빴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말년에는 오만한 대통령으로 남았지만 저는 언론과 언론이 만든 일시적인 여론을 거역한 일은 있어도 국민을 거역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 정기총회 인사말에서 "(비판세력이) 경제파탄이라고 말하고, 조금 있으니 국정파탄 얘기를 계속하다가 말년에 오니까 오만과 독선 얘기만 남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공과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부동산 가격을 초장부터 시행착오 없이 제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적게 오른 곳은 10%도 오르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고, 제도를 완비해서 이를 뒤집지 않는 한 부동산이 춤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양극화 문제가 쟁점인데 2004년이 피크고 다음에는 잡는 만큼 잡아왔다"면서 "이 두가지는 아직 실질적으로 논쟁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것은 적어도 분위기로 밀릴지는 모르지만 대꾸와 논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7대 대통령으로 훌륭한 분이 되시고, 국정운영을 잘하겠지만 각 지역에서 저보다 골고루 표를 받는 지도자나 정당이 나오는 한국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주 유감스럽게도 저의 기록을 깨지 못했고, 앞으로 상당기간 저 보다 좋은 기록이 나오기 힘들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역구도가 해소되면 지금보다 정치가 질적으로 다른 정치가 될 것으로 생각했고,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막지 못하는 등 정치적 목표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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