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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대한 걱정 잘 안다…성실히 응하겠다"

첫 소환조사…긴장한 표정으로 조사실 직행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의 '후계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28일 오전 9시10분께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과 삼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 전무는 앞서 검찰의 에버랜드 사건 수사 당시 서면조사를 한 차례 받은 적이 있지만 수사당국에 직접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무는 검찰의 소환 통보 시각보다 약 10분 정도 늦은 9시10분께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도착했다.

건물 밖에는 30여명의 기자들과 20여대의 카메라가 대기하고 있었고 건물 주변에는 30여대의 언론사 차량들이 모여 이 전무 소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전무는 가벼운 미소를 띤 얼굴로 스스로 문을 열고 차량에서 내린 뒤 삼성측 변호인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특검 사무실 2층 정문을 통해 들어왔다.

남색 줄무늬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들어서던 이 전무는 건물 내에 15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자 얼굴이 금세 굳어졌다.

그는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저와 삼성에 대한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계신 점을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무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에 그룹 전략기획실의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느냐', '삼성 계열사들이 e삼성 손실을 떠안았는데 전략 기획실의 공모가 있었느냐'는 등의 경영권 불법 승계 관련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다소 부담스런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전무는 약 1분 동안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변호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 전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취재진에게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십니다. 성실하게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긴장한 표정으로 8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오전 8시 이전부터 150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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