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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 용의자 잡긴했는데..'속타네' 왜?

피해자 신고없어…용의자 "채팅방 만들어 장물매입했을 뿐" 발뺌

경찰이 전남도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빈집털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붙잡았으나 피해자 신고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8일 광주.전남 일대의 PC방에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채팅방을 만들어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A(4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일 전남 순천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PC방에서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채팅방을 개설, 채팅방에 찾아온 사람과 만나 장물 98만 원 상당을 사들이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300만 원 상당의 장물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광주, 순천, 목포 등지에서 '○○버스터미널 앞입니다'라는 제목의 채팅방을 만든 뒤 채팅방에 찾아온 네티즌으로부터 훔친 귀금속을 매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절도 전과 5범인 A 씨가 자신이 직접 절도 행각을 저지르고도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하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보고 A 씨를 추궁하고 있다.

'○○버스터미널 앞입니다'라는 채팅방 제목만 보고 생면부지의 네티즌이 장물을 팔아넘겼다는 점과 최근 A 씨가 목포, 무안, 신안, 해남, 곡성, 화순, 장성, 순천 등 전남도 일대를 돌아다닌 점이 수상쩍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또 A 씨의 소지품에서 이들 지역의 면 단위 개인택시 운전사의 명함 여러 장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A 씨가 택시를 잡아 타기 힘든 면 지역에서 범행을 한 뒤 콜택시를 부르기 위해 명함을 받아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전남도 해안 지역 주민들이 타르 제거를 위해 마을을 비운 사이 잇따라 귀금속을 도난당한 빈집털이 사건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며 "범죄사실 입증을 위해 전남 각 지역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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