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회의서 졸다가 쫓겨난 공무원 두고 격론

"너무 억울하다"와 "일벌백계"

시 당서기가 참석한 회의에서 졸다가 쫓겨난 간부 공무원을 두고 중국이 격론을 벌이고 있다.

27일 중국의 최대 포탈인 시나닷컴 등에는 네티즌들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회의에서 졸다가 쫓겨난 고위 공무원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윈난성 쿤밍시에서 시 당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유치회의에서 청궁현의 투자촉진국 부국장인 장원후이가 졸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말 새로 부임해 의욕에 차있던 쿤밍시 치우허 서기는 흥분해서 직접 장 부국장을 거명해 비판했고 장 부국장은 이 일이 계기가 돼 사표를 냈으며 투자촉진국 국장도 서면조사를 받아야했다.

인터넷에서 장 부국장을 변호하는 사람들은 장 부국장이 너무 억울하다면서 몸이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또 일부는 사실 중국에서 회의가 오죽 지루하냐, 졸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장 부국장을 변호했다.

하지만 그의 처벌에 동의하는 네티즌들은 최고위급이 참석한 회의에서 조는 사람이라면 다른 장소에 가서는 어떻게 행동할지 너무 뻔하다면서 몸이 불편하다면 하루 휴가를 내는 것이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이 일을 계기로 중국 공무원들에 만연해있는 무사안일도 도마위에 올랐다.

공무원들이 업무처리에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간만 끌고 남에게 미루며 적극성이 떨어져 이번 일이 일벌백계가 될 수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무원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중국에서 장 부국장 한명을 처벌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애통해할 필요가 없다며 납세자들의 부담경감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장 부국장을 처벌한 치우허 서기는 과단성있는 일처리로 관가에서 이름이 높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눈여겨 보는 사람이다.

후 주석이 2004년 장쑤성을 시찰갔을때 쑤첸시 서기였던 치우허는 간부인사에서 주민들의 투표 등 경쟁제도를 도입한 사실을 보고해 후 주석의 관심을 끌었고 리위안차오 장쑤성 서기는 그를 일약 부성장으로 승진발령했다.

리 서기가 중앙조직부장으로 올라가면서 치우허는 지난해말 쿤밍시 서기로 임명됐다.

(상하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