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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예술 지켜야죠"…중국 '경극 수업' 의무화

<앵커>

중국이 초·중학교 수업 시간에 대표적인 전통극 경극을 가르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중국의 전통극인 경극을 배우고 있습니다.

창법이 독특하고 가사도 현대 중국어와 다르지만 어린이들의 태도는 사뭇 진지합니다.

[국가의 역사 예술 문화를 느끼게 됐고 우리의 수업 과정을 풍부한 느낌입니다.]

중국 전역의 200개 초.중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경극 수업이 시범 실시되고 있습니다.

개혁 개방 이후 사라지는 중화 민족 문화를 전승하려는 민족 교육의 일환입니다.

중국 교육부는 1년 여의 시범 기간을 거쳐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극 연구원 : 경극에는 민족 예술, 도덕 관념, 생활의 지혜, 역사 등 여러 방면의 지식이 함축돼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가 더욱 큰 것입니다.]

그러나 가르칠 교사가 태부족인데다 경극의 전통이 없는 남부 지방의 문화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난징 초등학교 교장 : 선생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경극을 전공한 선생님이 부족하고, 신규 채용의 경우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의 경극 수업 의무화는 중국 전통 문화 파괴의 심각성과 그에 따른 당국의 위기 의식이 어느 정도 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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