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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땅에 울려퍼진 미국 국가…역사적 첫 공연

<8뉴스>

<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조금 전에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마쳤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가 북한 하늘에 울려 펴졌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평양 공연.

북한 국가 연주에 이어 사상 처음 미국 국가가 연주됩니다.

반미의 나라 북한 땅에서 금기시됐던 벽이 하나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기립한 관객들의 분위기는 엄숙합니다. 

78살의 거장 로린 마젤은 바그너의 '축혼곡'으로 15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밝고 환한 분위기로 인도합니다.

공연 중간에는 역사적 공연의 벅찬 감회를 피력합니다. 

[로린 마젤/뉴욕필 지휘자 : 저와 뉴욕필 하모닉이 이렇게 좋은 곳에서 공연하게 돼서 기쁩니다.]

이어지는 곡은 뉴욕필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음악을 통한 새로운 만남을 상징하는 선곡입니다.

[장일범/음악 평론가 : 뉴욕필이 북한에 갔을 때 느꼈던 그런 느낌, 그리고 로엔그린 같은 것은 두 나라가 화합하고 무언가 정치적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보자는 그러한 제스처가 들어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

공연의 피날레는 미국 현대음악가인 조지 거슈윈의 '파리의 미국인'이 장식했습니다.

오늘(26일) 공연에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를 비롯해 송석환 북한 문화성 부상 등 북미 고위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관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뉴욕필 공연을 이례적으로 조선중앙티비을 통해 생중계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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