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 특검팀이 삼성증권 계좌 이외에 다른 금융사 계좌로도 추적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대상자는 삼성 전·현직 임직원 등 무려 6백여 명에 이릅니다.
SBS의 단독 취재,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특검팀이 추가로 추적에 나선 계좌는 삼성증권 계좌 3,800개 외에 우리은행 등 다른 금융사에 개설된 계좌들입니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 핵심 인사들과 친인척 명의의 계좌, 이재용 전무가 주도한 e삼성 등 13개 인터넷 기업의 당시 임원들, 그리고 신세계와 삼성문화재단의 등기임원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특히 지난 98년 삼성생명 주식을 이건희 회장과 에버랜드에 헐값에 판 임원들의 계좌도 포함됐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의심스런 계좌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주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추적 대상자는 모두 6백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현재 비자금 수사 상황을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인 '지록위마'라는 고사성어에 비유했습니다.
차명계좌에 담긴 돈을 모든 사람이 비자금으로 보는데, 삼성 전현직 임원들만 비자금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빗댄 것입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이들 계좌들을 정밀 추적하기 위해 금감원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홍영만/금감원 대변인 : 특검이 요청하는 사항이 금융실명법 위반 등 금감원 소관사항일 경우에는 저희가 검사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금감원은 그러나, 차명 계좌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특검 수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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