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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하숙집 낭만, 이젠 추억이 되다

주인아주머니의 사랑으로 고향 떠난 외로움을 잊게 했던 하숙집.

이제 이러한 모습도 옛 풍경이 된지 오래인데요.

새 학기를 앞둔 안암동의 대학가 주변!

길가의 담벼락에는 하숙을 구하는 광고로 빼곡합니다.

인터넷에도 학생을 구하려는 하숙집들로 아우성입니다.

[김정애/하숙집 주인 : ((하숙방) 빈방이 좀 있나요?) 빈방이 좀 남아 있어요. 10명에서 15명 정도는 받아야 되는데 3분 1은 비어 있어요.]

이처럼 하숙집이 외면 받는 것은 대학마다 최신시설의 기숙사를 늘리고 있는데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원룸 때문인데요.

대게 원룸은 임대료가 비쌀 뿐 아니라 전기 수도요금을 부담해야 하고 밥도 해먹어야 하지만, 개인 공간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유병수/고려대 경영학과 04학번 : 자기 스스로 밥도 해먹고 친구들도 맘대로 데리고 오고 아무래도 자유롭고 그래서 자취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백명순/안암동 부동산 관계자 : 작년보다 원룸이 150개 정도 늘었는데요. 그것도 수요가 다 차고 지금 원룸이 없는 상황이에요.]

이에 따라 하숙집들은 각 방의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개인 공간을 보장할 수 있는 1인 1실의 원룸 형태로 개조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또, 치솟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하숙비도 월 40만 원에서 묶어 놓고 가격경쟁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문병임/하숙집 주인 : 사실은 올리고 싶은데 기존에 있던 사람들 또 올리면 나갈까 하고 또 걱정이고….]

아늑한 환경으로 대학가에서 사랑 받아왔던 하숙집!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요즘 신세대들에게는 하숙집의 정도 더 이상 매력이 안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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