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새 대통령에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지휘하던 지휘봉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정 예술감독은 이 대통령의 취임사 뒤에 이어진 축하공연에서 서울시향이 연주하고 연합합창단이 부르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지휘한 뒤 이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면서 지휘봉을 건넸다.
이는 당초 예정된 순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주를 마친 지휘자가 지휘봉을 전달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여러 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처럼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정을 원만하게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건넨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내놓았다.
정 예술감독은 평소 시간이 날 때면 올리브나 아몬드 나무를 샌드 페이퍼로 갈아 지휘봉을 만들고 있으며 자신도 이를 직접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아들 민 씨와 소년의 집 기금마련 음악회를 열면서 직접 만든 지휘봉 1개를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정 예술감독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울시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2006년부터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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