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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교육 공화국?'…연간 20조원대 규모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사교육을 받고 한달 평균 29만 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쯤되면 사교육 공화국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텐데, 정부가 처음으로 조사한 우리 사교육 실태를 이민주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초·중·고교생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77%, 이들은 주당 평균 7.8시간의 사교육을 받고 한달에 28만 8천 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국민들이 지출한 총 사교육비는 지난해 교육예산 규모의 65%인 20조 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6년 전 교육개발원이 실시한 조사때보다는 두 배, 4년 전에 비해서는 50%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10조 2천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상급학교로 갈 수록 줄어들었습니다.

[김진규/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예체능 뭐 이런 부분들이 많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교가 사교육 참여율은 높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반면에 일인당 사교육비 규모는 고등학생이 상대적으로 높고요.]

과목별로는 수학의 경우 59%가 사교육을 받았고, 다음이 영어, 국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의 유형은 학원 수강이 47%, 학습지 25%, 그룹과외 12% 등이었습니다.

지역별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서울에 사는 학생이 읍, 면 지역 학생보다 2.3배가 많았고, 월평균 소득이 7백만 원 이상인 가구는 백만 원 미만인 가구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8.8배 많았습니다.

학생의 성적이 좋을 수록 부모의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시골도 66%, 월소득이 백만 원 이하인 계층도 37%가 사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김인혜/초등학생 학부모 : 지금은 영어하고 그 다음에 예체능, 학습지 정도 하고있거든요. 그 것도 100만 원 가까이 들어요. 근데 학년이 높아지면 과목 수도 많아지고 또 해야될 게 더 많으니까.]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해외연수비나 취학 전 아동과 대학생들은 대상에서 빠져 실제 사교육비 규모는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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