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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는 자폐증의 산물이다"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베토벤, 조지 오웰 같은 위대한 인물들의 천재성은 자폐증의 산물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정신의학 교수는 런던에서 열린 왕립정신의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자폐증과 독창성의 유전자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22일 전했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뉴턴, 아인슈타인, 조지 오웰, H G 웰스, 비트겐슈타인, 베토벤, 모차르트, 안데르센, 임마뉴엘 칸트 같은 역사 속 천재들은 모두 아스퍼거증후군을 포함한 자폐스텍트럼장애(ASDs)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ASDs 진단을 받은 1천600명의 특징과 전기에서 드러난 천재들의 특성을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이런 유전자들을 가진 사람은 한 문제에 깊이 빠지고, 기성 교육제도에 맞지 않으며, 자주 상대와 눈을 맞추거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서투르다. 그들은 편집적이고, 다른 사람과 반대 입장에 서며, 보통 매우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흔들리지 않고 20~30년 동안 한 토픽에만 매달릴 수 있고, 평생 보통 사람 서너명이 이룰 업적을 혼자서 이뤄낸다"고 피츠제럴드 교수는 말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 뉴턴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식사도 잊은 채 3일 동안 연구에만 몰입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성 이론의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분열증이 심해 대학에서 자리를 얻지 못하고 특허 사무실에서 일했다.

공상과학소설 작가 웰스는 안정적인 사회 관계를 맺지 못했고, 위압적이고, 고독하고, 잔인하고, 감정적으로 미성숙했다는 평판을 들었다.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전 미국 대통령 같은 정치인들의 성공도 위압성, 장악력, 자폐적 반복성 등의 특성과 관련 있다고 피츠제럴드 교수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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