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가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어제(20일) 우리 증시가 다시 1,700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 기자, 정말 오랜만에 우리 증시가 웃는가 싶었는데, 유가라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생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에서도 '유가 100달러 돌파는 너무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신용 경색에다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불안한 상황인데,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가 전반적인 원자재값 상승과 맞물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실제로 증시를 보면요.
원자재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의 급등 소식에 운송주와 화학주가 그랬고요.
또 자동차주와 조선주도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하락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고요.
소비자 물가도 끌어올리게 되는데요.
중앙은행으로서는 물가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또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 침체를 걱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의 추가 금리인하도 불확실한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볼 요소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유가 급등은 중국 같은 신흥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한편으로 유가가 비수기를 앞두고 고공행진을 지속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 국제 원유 값은 다시 올라서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는데요.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어제보다 73센트 상승한 배럴당 100달러 74센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는 하락했지만 간밤의 미국 증시는 소폭이지만 상승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락 출발했다가 상승 반전을 한 것인데요.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다양한 악재가 있었습니다.
먼저 미국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4% 올랐는데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0.3% 오른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모두 월가전망치보다 0.1%포인트 넘어선 것인데요.
특히 미국의 금리 결정과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1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 우려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인데요.
또 주택착공건수도 발표됐는데,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1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 주택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죠.
그런데 지난 1월 연방준비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여기서 연준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5% 낮추는 등 여전히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으면서, 이에 증시가 고무되서 오름세로 이어졌습니다.
고유가와 갖가지 악재에도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가 오늘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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