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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만 꼈다 하면.." 자유로는 안전 사각지대

<8뉴스>

<앵커>

사실 자유로 연쇄 추돌사고는 이번만이 아니죠.

해마다 이맘 때면 되풀이 될 정도인데, 이유가 뭔지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년 전 오늘, 자유로에서 100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 역시 아침 출근길에 일어났습니다.

오늘(20일) 사고가 난 지점과 가까운 곳으로 모두 한강을 옆에 두고 있습니다.

[임헌장/자유로 순찰요원 : 안개만 꼈다 하면 자유로상에서는 어디에선가 나던가 나요. 몇중 충돌나요.]

눈길이 아닌데도 겨울 안개만 끼면 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걸까.

기온이 내려가면 안개 속 습기는 지표면의 낮은 기온 때문에 얼어붙어 도로를 빙판길처럼 만듭니다.

게다가 짙은 안개는 시야를 가립니다.

고속주행하는 상황에서 차간 거리까지 좁으면 앞차를 발견하더라도 미끄러져 연쇄 추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데도 안개가 낄 때 감속을 유도하는 시설은 '안개지점 주의' 표지판 정도가 전부입니다.

사고 지점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입니다.

하지만 짙은 안개가 끼면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일산경찰서 관계자 : 안개로 인한 사고가 그렇게 자주 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2001년 사고) 다음으로 그렇게 크게 난 건 없었잖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속을 유도하는 시설이나 경찰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여운웅/교통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 안개 경보시스템과 동시에 선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낮은 속도로 대열을 유도해 나가는.]

운전자들도 겨울안개는 보통 안개와 달리 빙판길 같은 사고를 부른다는 점을 인식하고 감속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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