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었던 강물도 풀린다는 우수인데요. 서서히 봄기운이 오르기 시작한 지리산에서는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농한기에 산골 주민들에게는 톡톡한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발 7백 미터인 지리산 뱀사골 계곡.
하얗게 눈이 남아있는 산등성이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아름드리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내자 뿌리 끝에서부터 올라 온 맑은 수액이 흘러나옵니다.
올해는 이달 중순까지 막바지 추위가 이어지면서 수액 채취가 열흘 가량 늦게 시작됐습니다.
[양일만/고로쇠 수액 채취 농가 : 지금 날씨도 좀 풀리고 또 눈도 많이 왔습니다 올해. 그래서 고로쇠 물도 많이 나오고 수확량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리산 뱀사골 지역은 지대가 높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수액의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만호/뱀사골 고로쇠 영농조합 : 수령이 60년에서 100년까지도 되는 수령이라서 일단은 맛이나 향이 타지역에 비해서 우수합니다.]
도내에서는 지리산과 운장산, 덕유산 등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는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이곳 지리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농조합은 수액 채취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8일에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고로쇠 수액이 농한기 산골 주민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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