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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코스피 1,700선 탈환…'프로그램의 힘'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1,700선을 탈환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8포인트(1.43%) 오른 1,720.52로 장을 마감해 지난달 21일 종가기준으로 1,700선이 붕괴된 지 한 달 만에 1,7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04포인트(0.92%) 오른 660.75에 마감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 상승의 견인차는 전날 유럽 증시의 상승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영국의 모기지은행인 노던록의 국유화 소식에 동반 급등해 영국의 FTSE 100지수가 전일 대비 2.75% 급등한 5,946.60, 독일의 DAX지수가 1.98% 오른 6,967.55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의 급등에 외국인이 3천962계약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섰고 이것이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를 끌어 올리면서 2천392억원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를 유발했다.

대우증권의 심상범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수에 나선 것은 향후 장세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해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90%, 토픽스지수는 0.92% 상승했으며, 대만의 가권지수는 1.69% 상승한 8,024.41로 마감해 한달 만에 8,000선을 탈환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 3시 5분 현재 전날에 비해 28.22포인트(0.62%) 상승한 4,596.37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가 점차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반등이 지속돼 코스피 지수가 1,800선 인근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김정훈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 기업의 이익도 다소 줄어들겠지만 이익 증가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닌 만큼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고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상승 추세로의 본격 전환은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에 나서 1천68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소극적인 매수에 그쳤다.

동양종금증권의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해외 악재가 터져나온다면 언제든지 지수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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