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증시가 1,7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난주 코스피 지수를 보면 주 초반에 급락했던 부분을 후반에 바로 만회했는데,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상승 여부는 아무래도 해외 변수, 특히 미국에 달려있을 것 같습니다.
한달 전쯤 1,700선이 무너진 뒤 세차례 정도 상승 돌파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외 악재에 밀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번주도 국내 시장의 자체적인 동력이 없는 만큼 미국의 경기 침체와 관련된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19일)은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되고 모레에는 소비자 물가와 신규주택건설 지표가 예정돼있습니다.
또 유럽에서는 쏘시에떼 제네랄 같은 대형 은행들의 실적발표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화요일 소비자 물가를 발표하는데요.
시장기대치보다 높을 경우엔 긴축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현재 일부에서는 '악재에 대한 우리 증시 내성이 커졌다. 또 저가매수세도 탄탄해졌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닌만큼 증권가에서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단기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변수 가운데 '미국 채권보증업체 문제가 시한폭탄이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요즘 더 불안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먼저 채권보증업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요.
대형투자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파생상품에 많이 투자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파생상품들은 손실이 날 수 있으니까 수수료를 내고 일종의 보증을 받았는데요.
바로 채권보증업체들이 보증을 해준 것입니다.
그런데 서브프라임 사태로 보증업체들이 손실을 떠앉게 되면서 자금난에 빠지게 됐습니다.
그러자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강등시키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이미 미국의 4위 보증업체는 신용등급이 6단계까지 떨어졌고, 다른 상위 업체들도 하향 경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이 회사들이 보증한 다른 채권들도 신용도가 자동적으로 하락해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러면 이 채권을 보유한 금융회사들도 손실을 입게되는 것이죠.
UBS는 보증업체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은행들이 2,030억 달러를 추가로 상각해야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뉴욕 주정부가 보증업체들에게 "5일 이내로 문제를 해결하라. 그렇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경고를 했었는데요.
따라서 이번주가 이 채권보증업체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처럼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 자산으로 투자하는 현상이 뚜렷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증시가 하락하면서 기대했던 수익률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고객예탁금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고객 예탁금이 '9조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면서, 올들어 3천억 원 정도 감소한 것인데요.
특히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이자 재테크 수단으로 큰 인기였던 CMA가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말 CMA 잔액은 26조 3천억 원으로 한달 전보다 8천 6백억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은행 정기예금으로는 지난달에 20조 원 이상 몰렸습니다.
고금리의 특판 예금 덕분이기도 하지만, '증시가 계속 하락하는데 연 6%대의 금리로 만족하자'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달 주식형 펀드 가입액이 11조 원이 넘게 늘어났는데, 최근의 주가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