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철근을 쌓아두고도 팔지 않는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철근을 구하지 못해 골조 공사가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하루에 철근 2백 톤이 쓰이는 곳이지만 재고는 30톤이 고작입니다.
[송기용/골조 담당 현장소장 : 철근을 사려고 해도 너무나 가격도 비싸고, 웃돈 주고 사려고 해도 살 수도 없고. 진짜 공정을 마치는 게 너무나 힘듭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자 철근을 쌓아놓고도 팔지않는 매점매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한 물류 창고에는 통관이 끝난 철근 만 2천 톤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두달 넘게 보관된 것도 있습니다.
[윤기림/물류업체 부장 : 수입되는 철근의 양도 줄고있는데 시장으로 나가는 철근의 양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창고의 물량이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입업자들이 창고비를 감수하며 그냥 묶어두는 것입니다.
인천항에만 아파트 2만 채를 지을 수 있는 15만 톤에 가까운 철근이 창고에 쌓여있는 것으로 물류업계는 추산합니다.
이렇게 철근 구하기라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1월 톤당 46만 원하던 철근 가격은 1년 만에 70만 원으로 뛰었고, 건설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승렬/건설회사 자재직 협의회 분과장 : 주택공사비는 약 평당 2백6십만 원 선이었었는데, 이런 추세라고 하면 약 3%의 상승 효과가 있습니다.]
날씨가 풀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3월이면 철근이 없어 골조공사가 중단되는 대형 공사현장도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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