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12일) 미국 증시가 오른 이유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몇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장기적으로 볼 때 도대체 어떻게 할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월가에서는 오늘도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또 0.25% 포인트 정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러면서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주식이 상승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야휴가 마이크로 소프트의 전격적인 인수 제안을 거부하면서 그러면 마이크로 소프트가 인수 가격을 높힐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점과, 모토로라와 노텔 네트워크가 무선 부분에서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식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와 노스웨스트 항공이 합병을 진행중이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인 AIG가 채권발행 업체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는 CDS에 또 다시 큰 손실이 생겼다고 고백하면서 금융주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체적으로 3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매출이 적다는 이유로 하니웰 등이 빠지고, 대신에 뱅크오브 아메리카와 세브론이 새로 편입됐습니다.
111년 다우 지수 역사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회사는 GE, 딱 한 회사입니다.
<앵커>
재밌는 얘기인데, 요즘 미국 경제계에서는 뱃사람들의 용어를 자주 들을 수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미국 경제계 인사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가 'HEADWIND'입니다.
그러니까 맞바람이죠.
말씀하신대로 옛날에 바람의 힘에 많이 의존해서 배를 움직일 때 이 맞바람이 불면 배가 전진하기 상당히 힘들게 됩니다.
반대로 'TAILWIND', 그러니까 뒷바람, 순풍이 불면 배가 빠른 속도로 쉽게 나갈 수가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요즘에 이렇게 미국 대기업 CEO들이 입만 열면 지금 우리 회사와 미국 경제는 강한 'HEADWIND', '맞바람을 맞고 있다' 이렇게 외치고 있을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이유를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영 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 회피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회사들은 실적을 곧바로 인사에 반영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기업 CEO들이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나 때문이아니라, 경제 여건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핑계거리를 찾기 위해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자연 현상에 빚댄 'HEADWIND'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이렇게 너나할것 없이 'HEADWIND' 때문에 죽겠다고 하고 있지만, 얼마전까지 경제 여건이 좋아서 기업 실적이 좋았을 때 미국 대기업 CEO들 중 내가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라 'TAILWIND', 즉 순풍이 불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한 CEO는 거의 없었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순풍, 맞바람 같은 항해 용어를 경제 용어로 처음 활용한 사람은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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