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우리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64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설 연휴 끝난 뒤 첫날 증시가 하락했는데, 해외의 영향이 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설 연휴 우리 증시가 쉬는 동안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가 크게 하락을 했었는데요.
그 영향이 어제 우리 증시가 급락한 것입니다.
하락 폭을 보면 코스피 지수가 55포인트, %로는 3.29%나 됐는데요.
설 연휴 기간에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세를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3.59% 급락했고, 일본과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증시가 그 영향으로 5~7%대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서 하락이 그친게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투자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이렇게 값이 떨어져도 사려는 주체가 뚜렷하게 없다는 것인데요.
물론 1,600선 근처에선 조금씩 유입됐지만 추세를 바꿀 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어제 주식시장 전체 거래 대금이 5조 1천억 원으로 올들어 가장 적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와 관련해 소매 판매같은 경기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또 채권보증업체 문제도 어떻게 풀릴지 지켜보고 나서야 움직이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태입니다.
특히 신용평가 기관들이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지 말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증시는 해외 상황에 크게 일희일비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우리 경기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는데, 정부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무 부처인 재경부가 어제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그렇게 밝혔는데요.
여기서 재경부는 우리 경기에 대해 "경기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같은 하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같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2007년 2분기 이후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재경부는 판단했습니다.
지난달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소비심리 지표도 둔화되면서 제기된 경기 정점 통과 논란에 정면 반박한 것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같은 불안 요인들입니다.
특히 지난 두달 연속 목표 억제선을 돌파한 '물가'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혔는데, 서비스 요금 조정과 원유와 곡물가 상승 때문에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이번달 소비자 물가도 3%대 중·후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또한 이런 높은 물가 상승세가 금융시장의 불안과 맞물리면서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의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수출도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소비 위축은 내수 침체로 이어져 경기 상승에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KDI는 최근 농수산물과 유가가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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