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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 벽에 부딪힌 삼성 특검…수사 '주춤'

<앵커>

삼성 특검이 금감원을 압수수색해 일부 삼성 계열사의 증권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국세청에도 삼성 임원들의 납세 내역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영장 기각이란 벽에 부딪히면서 수사 범위는 대폭 줄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이 삼성 주요 계열사의 증권거래 내역 전부를 보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특검팀은 어제(11일) 오후 금감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에스원의 증권계좌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의 거래 내역도 조회하려 했으나,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내주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에스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비상장 상태에서 주식을 확보한 뒤 상장해 거액을 챙겼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회사입니다.

특검팀은 또, 어제 이례적으로 국세청을 방문해, 비자금 관리 혐의가 있는 삼성 임직원의 납세내역만이라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삼성 전현직 임직원 4, 5만 명의 자료를 모두 달라는 요청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특검팀 내부에서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 법원이 기각한 이재용 전무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의 개인 계좌에 대한 영장도, 법원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다시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한 특검보는 법원의 영장 기각과 관련해 개인 계좌를 모두 살펴보겠다는 건 마구잡이식이라며 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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