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농약만두' 사건에 이어 미국 올림픽 대표팀이 먹을 음식을 대량 공수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국인들이 허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 시민들은 10일 매일 중국산 먹거리를 먹는 중국 사람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살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중국에 흠집을 내기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하소연했다.
회사원인 야오왕(36)은 "이번 농약만두 사건도 중국산 만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두에 인위적으로 농약이 투입된 것"이라며 "중국산 먹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건의 여파로 일본 전역에서 중국산 식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베이징올림픽을 훼손하려는 음모로 보인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농약만두 사건은 중국 톈양식품이 일본에 수출한 냉동만두를 먹고 복통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일본인 피해자들이 400명을 넘어서는 등 농약 중독 피해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사건을 일컫는다.
이에 대해 일본은 제조 과정에서 농약이 투입됐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유통과정이나 소매점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웨이촨중 중국 국가질검총국 부국장은 "문제가 된 톈양식품 가공공장을 참관한 결과,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누군가가 이물질을 투입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웨이 부국장은 특히 이번 사건의 본질과 관련, "일본 경찰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식품안전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누군가 저지른 사건"이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가 9일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대표팀이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을 우려해 먹을 음식을 미국에서 공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자 중국인들은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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