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대표팀이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첫 상대 투르크메니스탄을 4대 0으로 대파했습니다.
먼저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축구가 해묵은 골가뭄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시작부터 많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최전방 박주영의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완벽한 기회마저 날려버렸습니다.
대표팀의 애타는 속을 풀어준 건 수비수 곽태휘였습니다.
전반 43분 첫 골을 터트렸습니다.
설기현의 크로스를 골문 왼쪽에서 껑충뛰어 머리로 받아넣었습니다.
무려 549분 만에 골맛을 본 대표팀은 후반들어 더욱 기세를 올렸습니다.
후반 12분 설기현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13분뒤 박지성이 통괘한 중거리슛을 선사했습니다.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재치있게 감아찼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도 못했습니다.
후반 38분에는 설기현이 골키퍼까지 제치는 완벽한 골로 4대 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98년 아시안게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취임이후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 승점 3점을 딴 데 상당히 만족하고, 초반에 골이 안난다고 답답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자 했던 게 우리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또 끝까지 잘해줬던 것 같습니다.]
2010년 월드컵을 향해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딘 대표팀은 오는 17일 중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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