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비자금 수사 소식입니다. 특검 수사팀이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삼성화재 김승언 전무와 삼성SDS 김모 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증거 인멸 혐의를 확인한 만큼, 이들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화재 김승언 전무와 삼성SDS 김모 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5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삼성 특검에서 참고인 가운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두 차례 소환 조사를 통해 김 전무가 전산자료들을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부장한테선 윗선의 지시를 받고 보험금 지급 내역서 등의 자료를 지웠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에 대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김 전무 이외에 삼성 그룹 차원에서 증거 인멸을 지시한 또다른 임원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는 삼성카드 신응환 전무를 소환해, 이재용 전무의 e삼성 지분을 계열사에 넘긴 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사건의 피고발인 삼성중공업 이해규 부회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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