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전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신의 차량 안전띠에서 '이상 징후'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은 지난달 10∼23일까지 전국 2천342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띠 사용·점검·관리 실태를 설문 조사한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안전띠가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거나 혹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사 대상자 중 1천157명(49%)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임 대표는 이에 대해 "안전띠는 소모품으로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거나 혹은 체결이 불량한 겨우 수명이 다 됐거나 고장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사고 발생시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시속 20㎞로 달리던 자동차가 정지해있는 차량을 충격했을 경우 운전자는 자기 몸무게의 6∼7배에 달하는 충격을 받는다"면서 "안전띠를 항상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전띠를 점검, 교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1천914명(82%)이 "교환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자신의 안전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천752명(75%)이 '그렇다'고 답해 운전자들이 평소 안전띠 유지·관리에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 주행시 앞뒤 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앞좌석만 착용한다는 응답은 56%에 이르렀으나 앞뒤 좌석 모두 착용한다는 응답은 397명(17%)에 불과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 대표는 "시속 7㎞ 이하의 속도에서 사고가 나면 사람의 힘으로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반드시 안전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온가족이 함께 하는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다고 해서 안전띠를 풀어 놓아서는 결코 안된다"고 당부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설 안전운전 10계명'으로 ▲ 고향 떠나기전 안전띠 및 차량 점검하기 ▲ 12세 이하 어린이는 뒷좌석 탑승하기 ▲ 졸음운전, 음주운전 피하기 ▲ 휴대전화는 동승자가 관리하기 등을 제시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또 29일까지 전국 200개 '10년타기정비센터'를 통해 안전띠를 비롯해 차량의 주요 안전장치에 대한 무료 점검 행사를 벌인다. ☎ 1577-1023.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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