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축제, 지상 최대의 종합예술로 일컬어지는 브라질 카니발이 1일 밤(현지시간)부터 개막된다.
브라질 국민은 카니발 기간 생산활동을 사실상 모두 중단한 가운데 뜨거운 삼바의 열기 속에 빠져들며 삶의 애환을 달래고 모처럼 일체감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이자 카니발의 본고장인 리우 데 자네이루, 중남미 최대 경제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역시 북동부 지역에 위치하며 세계 역사유적지구로 지정돼 있는 페르남부코 주의 레시페 및 올린다 등이 브라질 카니발의 4대 이벤트로 꼽힌다.
최근에는 '브라질 속의 아프리카'로 불리는 살바도르 시가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등 새로운 카니발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살바도르와 레시페 및 올린다는 이미 전날부터 카니발 퍼레이드가 시작됐으며, 리우와 상파울루는 이날 밤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카니발 공식 행사는 5~6일 마무리되지만 상파울루와 리우의 경우는 삼바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카니발 퍼레이드 경연대회의 우승팀이 각각 8일과 9일 앙코르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어서 축제 분위기는 다음 주말까지 이어진다.
유명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카니발 퍼레이드는 삼바 전용시설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 펼쳐지며, 밤 10~11시에 시작해 다음달 새벽 5시 무렵 끝난다. 퍼레이드 장면은 TV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밖에도 규모는 다소 작지만 브라질 전 지역에서 크고 작은 카니발 축제가 벌어지면서 다음 주말까지 온 국민이 정열적으로 삼바 열기를 내뿜는다.
이날 오후부터 사실상 카니발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상파울루 시에서는 150만 대의 차량이 대서양 연안의 해변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현지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카니발은 단순한 축제를 뛰어넘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호텔업협회(ABIH)가 리우와 상파울루, 살바도르 등 3개 도시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니발 축제 관련 업종의 매출액이 최소한 20억4천만 헤알(약 11억5천만 달러)에 달하고 32만5천여 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평소에도 관광명소로 이름난 리우와 살바도르의 호텔은 카니발을 전후해 100%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이나 쇼핑센터, 음식점, 관광상품 판매점 등에게는 카니발이 이른바 대목인 셈이다.
특히 리우 시는 이번 카니발 축제에 70만5천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15억 헤알(약 8억4천700만 달러)의 매출과 10만 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만 명 가운데 60% 정도는 정규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카니발이 리우 경제를 떠받치는 하나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삼바학교의 카니발 퍼레이드에는 광고 효과를 노린 업체들의 대규모 협찬이 따르고 있어 카니발을 계기로 움직이는 현금 규모가 막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일부에서는 "카니발이 거대한 광고판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카니발은 이미 브라질 특유의 사회 현상이자 경제적 이익까지 가져다주는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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