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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만두'에 일본 열도 발칵…중일관계 불똥

<8뉴스>

<앵커>

농약 성분이 든 중국산 냉동만두 때문에 지금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외교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어보이는데 문제의 중국산 만두는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중국산 냉동 만두입니다.

이 만두를 먹고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은 사람이 일본 전역에서 벌써 200명이 넘어섰습니다.

당국 조사 결과, 이 만두에서는 살충제로 쓰이는 '메타미드호스'라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 성분은 독성이 강해서 성인이 조금만 섭취해도 숨질 수 있습니다.

[피해자 : (만두를 먹은 직후) 앉아 있을 수도 없고 신경이 떨려서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였어요.]

이 만두를 만든 중국 업체로부터 가공 식품을 수입한 일본 업체는 19곳으로, 무려 88개 품목에서 4천톤 정도가 수입됐습니다.

문제가 확산되자 일본의 각 유통업체들은 이 회사 것은 물론, 모든 중국산 식품을 회수하고 나섰습니다.

[유통업체 직원 : 다른 중국산 상품이 있는 지를 조사 중입니다.]

평소 중국산에 불신을 드러내 온 일본 언론들은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하고 있고, 방송 자막을 통해 문제 회사의 식품 이름을 일일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즉각 해당업체의 영업을 중지시키고 책임자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중국산에 대한 불매 분위기로 이어질 경우 모처럼 좋아진 중일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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