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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약발 안받네"…미 증시, 하락 마감

<앵커>

큰 폭의 금리 인하 소식에 미국 주식 시장은 장중 한때 급반등했지만, 결국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네, 금리 인하 소식에도 주가가 떨어지면서 월가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늘 연준이 0.5%포인트라는 대폭의 금리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37포인트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월가는 지금 상당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오늘 경기 하강에 맞서기 위해서 또 한번의 대폭의 금리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은 이렇게 분석됩니다.

먼저 말이죠.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0.6%로 5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물가는 2.7%나 올라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한것으로 나온 경제지표가 투자 심리를 극도로 악화시켰습니다.

여기에 말이죠. 미국 경제에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인 채권보증업체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한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금리 인하로 주가가 상승하면 이게 당분간 마지막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는 일부 월가 투자전문가들의 말도 영향을 준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 후퇴는 이미 시작됐다는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같은 미국 증시의 흐름이 지구촌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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