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이른바 환경성 질환 환자가 한 해 6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살 최경민 군은 3년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닙니다.
[이승은/환자 어머니 : 환절기나 겨울이 되면 기침을 자주 하고, 가래도 끓고 해서 이렇게 장기간 병원에 다니고 있다.]
최 군처럼 생활 환경이 발병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앓는 환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02년 545만 명이었던 환경성 질환자가, 2006년엔 665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만 약간 줄었을 뿐, 알레르기 비염은 35.6%, 천식 환자는 16.6%가 늘었습니다.
환경성 질환은 대기오염이나 실내공기 오염, 새집 증후군에서 드러나듯 화학물질 노출빈도 증가 등 환경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종서/소아청소년과 의사 : 알레르기란 우리 주변에 있는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보이는 질환인데요. 아이들의 경우 아직 면역체계의 발달이 미성숙해서 이런 질환이 많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질환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환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