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측 탈당 엄포…공천갈등 '폭발' 위기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폭발직전 상황입니다. 부패전력자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공천심사위의 결정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표측의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탈당을 시사하고 나섰고, 조정 역할을 자임했던 강재섭 대표까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중진 연석회의에 강재섭 대표가 불참했습니다.

부패 전력자는 공천 신청조차 못하게 한 당규를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공천심사위의 결론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입니다.

강대표는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거취문제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당규 적용 대상으로 공천이 불투명해진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김무성 최고위원은 탈당까지 시사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명박 정부의 힘찬 출발을 위해서 모든 협조를 다 했는데, 결국 토사구팽 당하게 됐습니다.]

박 전 대표도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며 입맛대로 공천을 해선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 35명은 "김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그러나 이 당선자 측의 이방호 사무총장은 당규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방호/한나라당 사무총장 : 공심위에서는 당은 당규를 뛰어넘는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공심위에서는 당헌당규대로 집행하지것이지..]

양측이 다시 격돌할 조짐을 보이자, 공천심사위는 내일 회의를 열어 죄가 가볍거나 사면복권된 경우 예외를 인정해주는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해 내분 수습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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