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100억 원대 불법 경마사이트를 운영해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경마 사이트에서 회원들이 실시간 중계를 듣고 달리는 말에 돈을 겁니다.
한 사람이 거는 판돈은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한 판에 수천만 원씩 쌓입니다.
35살 조 모씨 4명은 4개 사이트를 통해 이런 경마 도박판을 하루에 수십 개씩 열기도 했습니다.
여섯 달 동안 걸렸던 판돈은 1백20억 원, 회원들끼리 잃고 따고 하는 사이 조 씨 등은 10억 원 이상을 남겼습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등록 회원이 수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조 모씨/피의자 : 인터넷에 광고 올려 경마라고 단어를 치면 사이트가 연결이 되거든요.]
구속영장이 신청된 35살 조 모씨 등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남의 주민등록번호로 서버를 개설한 뒤 모텔을 전전하며 무선인터넷으로 사이트를 관리했습니다.
입금은 인터넷 뱅킹으로 이뤄졌고, 휴대전화와 통장도 실제 주인을 알 수 없는 이른바 대포폰, 대포통장이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단속을 피하기 쉽고 운영이 편하다는 이유로 최근 온라인 사설 경마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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