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28일 새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가 청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등 이 지역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청주시와 청주 대성중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 출신인 한 총리 지명자는 6.25 전쟁 와중인 1951년 11월 이 학교 3학년생으로 편입한 뒤 이듬해 3월 26일 제1회 졸업생이 됐다.
이 학교 재학시절 청주 영동 47번지 피란민 제34수용소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한 총리는 졸업생 153명 중 13등을 차지했으나 영어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교장은 "언론사로부터 한 총리가 우리 학교 1회 졸업생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놀랐다"며 "총리 지명자께서 취임하면 축하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학생들에게 `훌륭한 선배가 있으니 긍지와 보람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겠다"고 반색했다.
한 총리 지명자는 또 남상우 청주시장의 스승이기도 하다.
한 총리 지명자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할 때 남 시장은 197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를 졸업했다.
남 시장은 "어느날 스승께서 나를 부르더니 `청주 대성중을 아느냐', `나도 피란시절에 청주에 있었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며 "학부모, 학교와 협의해 서울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