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가 미국 현직 대통령의 첫 케냐 방문을 가로막았다"
내달로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길에 케냐가 제외된 것을 놓고 케냐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네이션이 27일 부시 행정부에 의해 케냐가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며 이 같이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부시 대통령의 케냐 방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지만 대선 부정개표 의혹으로 심각한 유혈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지속적인 민주 개혁"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입증하기 위한 이번 아프리카 순방 대상에 케냐를 결국 제외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아프리카 순방길에 우간다를 방문하면서도 케냐는 외면했으며, 전임자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8년 아프리카 6개국 순방 대상에 우간다를 포함하고 케냐는 제외했었다.
케냐는 근 100년 전에 테오도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모두 3명의 퇴임 대통령을 손님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지만 현직 대통령의 케냐 방문은 단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내달 15~25일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대상국은 베냉, 탄자니아, 르완다, 가나, 라이베리아 등 5개국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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