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가 결국 무산됐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등을 둘러싼 이명박 당선인측과 청와대간의 감정 싸움에 따른 결과다.
청와대의 인수위 업무보고가 생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구 권력이 완전히 등을 돌린 양상이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25일 “인수위에 대한 청와대 업무보고는 취소하기로 청와대측과 합의했다”며 “새 정부의 대통령실 진용이 갖춰진 뒤 현재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일괄적으로 인수인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차원에서 따로 서면보고도 받을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지난 7일로 예정됐던 청와대의 1차 업무보고도 인수위측이 당정협의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취소된 바 있다.
업무보고에 앞서 청와대는 서면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비서실 일반현황과 업무 인계계획 수준이어서 사실상 업무 보고로 보긴 힘들다.
당시 인수위 주변에서는 일정 연기가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 부처로부터 보고받는 인수위 태도를 문제 삼아 불쾌감을 표출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인수위는 일단 청와대와 정권인계를 놓고 갈등을 빚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 업무보고가 취소된 것은 인수위와 비서실 사이에 인수·인계 작업이 중복된다는 의견에 따라 대통령실장과 주요 보직 인선 후, 업무 인수인계를 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공천작업 돌입…대폭 물갈이예고
한나라당이 25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공심위와 당 지도부는 특정 계파에 대한 호불호를 배제한다는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공천 부적격 기준들을 잇따라 제시했다.
내연하는 이명박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간 갈등과는 상관없이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하는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제 문호를 활짝 열고 인재들을 영입해 (내부) 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동시에 부패전력이 없어야 하고, 당 기여도와 의정활동 평가점수가 높은 사람이 공천돼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 안배와 관련해선 “특정 계파 소속이 유불리할 것이란 얘기가 있지만, 계파 운운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 역시 공심위 회의에서 초계파 공천 방침을 밝혔다.
회의에 동석한 강재섭 대표도 “공심위에 참여한 국회의원들 중 계파의 쪽지를 갖고 와 심사를 어지럽힐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계파의 영향력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특정 계파에 이익,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이 당선인, 박 전 대표간의 ‘공정공천’ 약속과 물갈이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시각이다.
박 전 대표측 역시 공천 규모면에서 홀대를 받지 않는다면 인적 쇄신 차원에서 적정 수준의 물갈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당 주변에서는 적어도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 114명이 공천에 탈락, 46.9%에 달했던 2004년 수준 이상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당시 물갈이론을 강하게 주장했던 안 위원장과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가 이번에도 공심위에 참여하고 있어 대폭 물갈이론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당선인 “학교 영어만으로도 대학 갈 수 있게 하겠다”
이명박 당선인은 25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표단과 전국시도교육감을 차례로 만나"학교에서 배운 영어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게 하고, 또 그것만으로 외국에서 거침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공교육의 영어교사에 대한 지원과 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부모님들께도 공청회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면 '영어 때문에 사교육비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겠구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조기 유학 가는 아이도 적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앞서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소위 '기러기아빠', '펭귄아빠' 라는 별칭이 있는 이산가족 현상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제는 영어교육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시도교육감들은 이 당선인에게 영어 수업능력 제고를 위한 '교사영어능력인증제' 도입과 초등 영어교사 자격증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 건의가 수용되면, 초등 영어 교사는 일반 정교사 자격증 외에 별도의 영어 교사 자격증이 없으면 수업을 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 “한 게 없어 해명할 게 없다”
‘괴담’의 주인공 나훈아가 입을 열었다.
나훈아는 일체의 괴소문에 대해 “한 게 없어 해명할 게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또 ‘사실 확인 없이 소문에 근거해 기사를 쓴 언론’에 대해 씁쓸함을 표함과 동시에 질책에 가까운 비판을 가했다.
특히 나훈아는 기자회견 도중 일어서 바지 지퍼를 반쯤 내리며 “밑이 잘렸다고 한다. 내가 여러분 대표에게 직접 5분간 보여 주면 믿겠느냐”고 소리치며 격렬하게 ‘야쿠자 린치설’을 부인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취재진 및 관계자, 팬클럽 회원 등 70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부산과 서대문 지역의 경찰들도 참석해 상황을 주시했다.
나훈아는 “이미 만신창이 된 나는 어떻게 돼도 상관이 없지만, 아직 미혼인 후배 김혜수와 김선아에 관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 달라”며 “진심이 담긴 사과도 함께 하라”고 촉구했다.
또 가수인 자신은 ‘꿈’이 없으면 노래를 부를 수 없는데 꿈이 고갈되고 있다는 위기를 느껴 2006년 말 1년 간의 휴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꿈으로 충전돼 가고 있던 자신의 가슴이 다시 비었다며 “이 가슴으로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고액상담 물의 고종완 자문위원,허위학력 기재 논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부동산정책 자문위원으로 고액의 상담을 해 물의를 일으킨 고종완 ㈜RE멤버스 대표이사가 경력을 과대 포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씨는 2006년 4월 출간한 재테크 분야 '스테디셀러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에서 경력 및 활동사항에 '현 건국대, 한양대 강사'라고 명기했다.
그러나 건국대와 한양대 홍보실은 25일 고씨가 정규 강사로 등록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양대 관계자는 고씨는 학위과정이 아닌 도시개발대학원 도시개발최고위 과정에 2007년 12월14일 한 차례 초빙돼 특강을 했다면서 그 외에는 특강 이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도 특수대학원인 행정대학원에 석사과정이 아닌 고위정책관리자 과정이 있는데 고씨는 지난해 12월17일 내년 부동산 전망이라는 주제로 2시간짜리 조찬 특강을 한 적이 한번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씨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건국대에서 학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취미,실용 재교육인 평생대학원 수업의 강사를 한 적이 있다.
대학 측은 그러나 이를 건국대 강사로 표현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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