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의 SBS전망대 대담: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올해 중2학생이 고교에 들어가는 2010년부터 일반 고등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교육이 실시됩니다. 어제 대통령직 인수위 발표가 이렇게 나니까요. 일선학교 교사들, 또 학생들, 학부모들 모두 일단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2일에는 영어능력평가 시험을 보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요. 이제 영어 몰입교육을 어떻게 시행할지 그 구체적인 시행안에 대한 계획이 나오고 있는데요. 꼼꼼히 따져볼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초대합니다.
▷ 백지연/진행자
영어자격평가시험을 보겠다. 이런 도입을 한다는 발표가 나오고요. 이제는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얘기도 나오거든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영어몰입교육이라고 하는 건 간단히 얘기하면 영어 과목 이외에 다른 과목에서도 영어를 쓰겠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아마 중학교나 고등학교 단계에서 전체적으로 영어 이외의 모든 과목을 영어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을 거고요. 아마 지금 초등학교 단계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을 해보고, 그 다음에 점진적으로 늘려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얘기하는 2010년도에는 영어 과목만 주로 영어로 하는 그런 방식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일단은 하겠다고 계획은 발표했으니까요. 할 경우에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을 해보죠. 일단 영어몰입, 말이 그래서 그렇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 이런 얘긴데요. 고교 과정에서, 2010년이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바로 2년 뒤인데, 고교과정에 영어수업을 한다. 이게 잘 될까요? 아까 말씀하실 때 나오긴 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아마 영어 이외의 과목을 2010년도부터 전면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시행을 한다고 하는 건 좀 상당히 어려울 거고요. 아마 인수위에서도 그렇게 진행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어와 관련돼 있는 과목만이라도 중학교라든지, 고등학교에서 실질적으로 영어가 이용이 될 수 있도록, 회화중심으로 될 수 있도록 영어만 강조하는 그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 드릴 수 있죠.
▷ 백지연/진행자
네. 만약에 현실적으로 그렇게 된다면 그럼 얻는 것이 무엇이냐. 이런 애기를 해봐야 되잖아요. 그럴 경우, 지금 인수위에서는 이 얘기를 하면서 공교육만 되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하겠다. 그 다음 사교육비를 줄이겠다. 2가지 이유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회화 정도만 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현실이 나타난다면 그게 원래 계획했던 목적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저희가 영어와 관련돼 있는 건 지금 문제가 제기된 건 아니고요. 과거 10년, 20년 동안에 계속 영어라고 하는 게 너무 문법 위주만 하다보니까 학생들이 12년 동안 영어를 배웠는데도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간단한 회화조차 하지 못하는 부분이 계속 지적됐거든요?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유치원에서 이미 영어를 1시간씩, 2시간씩 하는 경우가 지금 거의 대부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자체적으로도 계층 간의 양극화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이런 것 보다는 실질적으로 공교육 내로 흡수해서 영어가 문법위주가 아닌 실용적인 측면에서 강조를 해야 된다. 이런 취지에서 아마 시행을 하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취지에 대한 얘기를 지금 우리가 짐작을 하면서까지 말할 필요는 이 시간에 없을 것 같고요. 지금 이 시간에 생각을 해봐야 될 것은 일단 인수위가 이걸 정한 건 아니지만 이런 방향으로 한다는 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 안대로 될 경우에 어떤 결과가 있겠느냐. 그 부분에 만 집중해서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얘기할 때 2가지 얘기가 나왔거든요. 영어자격시험을 등급제로 한다. 능력평가시험을 본다는 것 하나하고, 공교육에서는 영어 몰입교육을 하겠다. 이건데요. 영어 몰입식 교육을 할 때 현실적으로 다른 과목에도 확대해서 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때 다른 과목의 교과내용이 충분히 소화되겠느냐. 여기에 대해서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만약에 지금 얘기하신대로 2010년에 시행을 하게 되면요. 중학교 단계에서는 약간 어려움이 있는 건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고요. 제가 그 부분에 관여를 해서 들은 바로는,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영어 이외의 과목을 시범적으로 시행을 해보고, 영어 몰입교육이라고 하는 게 지금 어느 정도 단계까지 가능한지 이런 것을 공교육 내에서 확인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그런 방향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요. 지금 우려하신대로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거의 영어 몰입식으로 할거다. 라고 하는 건 약간 좀 성급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그러면 인수위에서 얘기하는 여러 가지 안 중의 하나가, 우선 영어 수업을 영어로 하고. 그 다음에 수학, 과학이 공식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말이 많진 않을 거기 때문에 몰입교육이 쉬울 것이다. 그래서 수학, 과학을 하겠다. 이런 얘기고 나중에 전과목,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면 영어 과목이라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교사의 확보가 돼 있는 겁니까?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지금 현재 놓고만 딱 보면 영어교수가 거의 3만여 명 정도 되거든요? 원어민 교사가 2천여명에서 많게 잡으면 3천명 가까이 되는데 이미 지금에 영어가 강조된 것이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각 지자체에서 영어와 관련된 상당히 많은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교육청만 예를 들어도 영어와 관련된 거점학교라든지 교사에 대해서 재교육 관련 부분을 상당히 강하게 한 측면이 있어가지고요. 지금 현재 바로 시행을 한다. 그렇게 되면 약간의 우려스러운 부분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앞으로 3년,4년 동안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다면 그렇게 교사와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백지연/진행자
지금 몰입교육이라는 말이 요즘에 갑자기 나오고 있는데 이미 하고 있는 학교가 몇 군데 있거든요? 초등학교도 있고, 고등학교도 있는데 그 경우에 보면, 초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영어 과목당 우리나라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 2명씩 있잖아요. 모든 공교육에선 이렇게 하기 어려울 것 아니에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지금 초등학교 현상을 보시면요. 영어교육이 최근에 강화되면서, 또 시범학교로 해가지고 1학년부터 시행하는 학교도 있거든요? 그 때 보면 원어민 강사, 또는 영어와 관련된 능력 있는 강사하고 기존에 있는 교사가 같이 수업을 진행하는 그런 부분들이 대부분 많이 나타나게 됐습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아이들이 10년전, 20년전의 아이들이 아니다.라고 하는 부분이 강한게요. 이미 영어에 이미 상당히 많은 부분에 아이들이 노출 되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가지고요. 충분히 준비기간만 잘 거치고, 여러 가지 부분의 우려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한다면, 그렇게 큰 우려, 지금 현 상황에서 우려되는 그 정도까지는 가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백지연/진행자
영어에 많이 노출 돼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단적으로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수능에서도 영어듣기가 도입된 지 상당히 됐거든요? 그 이전에 영어 듣기라는 건 거의 없었는데 듣기가 도입되면서, 아이들이 영어에 대해서 회화능력이라든지 듣기능력이 상당히 향상된 건 사실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영어라든지 사교육에서 이미 상당히 많이 받고 올라왔기 때문에, 물론 사교육의 양극화가 있긴 하지만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영어에 대해서 과거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다. 많이 노출 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죠.
▷ 백지연/진행자
많이 노출 돼 있다고 하더라도, 잠깐 사교육의 양극화를 언급하셨지만 실제로 사교육의 양극화는 아주 심하거든요? 특히 영어 과목은? 노출이 됐다 하더라도 수업을 영어로 받을 수 있을 만큼 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는 아직도 굉장히 현격해요. 현장에서, 초등학교만 봐도. 그럼 결국은 이게 노출 돼 있다 하더라도 이건 결국 사교육에서 노출 받은 것이지, 공교육에서 노출 받은 것은 아니거든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그 말은 맞는 말씀이고요. 지금 보면 영어 사교육이 전체 사교육의 절반, 30조가 사교육이라면 15조 정도가 들고 있는데요. 이건 과거 10년 동안에 계속 꾸준히 증가한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부분의 국민들이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었다는 거고 그만큼 노출 돼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대신에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학생간의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정을 할 거냐. 이런 부분에 관련한 영어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는 거죠.
▷ 백지연/진행자
그러니까 인수위가 말하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교육에서 사교육 못지 않게 너무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영어교사들이 많아야 되고요. 그리고 사교육의 부담이 지금보다 늘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상을 보면 사교육이 없어질 거라고 보세요?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세요? 이렇게 하면은?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실질적으로 2가지 측면을 볼 수 있는데요. 한가지는 지금 현재 있는 안으로 진행을 해서 조금 준비가 미흡하다. 그러면 사교육이 좀 늘거나 우려스러운 부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반대로 공교육에서 영어와 관련돼 있는 국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을 해서 잘 활용이 된다면 사교육은 거의 대폭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상당히 크거든요?
▷ 백지연/진행자
그 부분이 논란이 많을 것 같아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앞으로 인수위에서 이건 철저하게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요. 이런 우려되는 부분이 충분히 다들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걸 적극적으로 고려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역시 아까 얘기하신대로 교사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양정호 교수께서는 선거대책위에서 자문교수로 계속 일하셨죠?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네.
▷ 백지연/진행자
지금도 인수위와 관련된 자문을 하고 계신가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네.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아 그러다보니까 인수위 측에서 내놓은 안과 상당히 비슷한 말씀을 하고 계신데요. 그러니까 좀 더 여쭤보면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교육이 대폭 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건 모두 바라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영어 몰입교육이라는 것과 함께 영어능력평가시험이라는 게 맞물려 있거든요. 영어를 수능에서 빼고 그걸 능력평가시험으로 상시적으로 보게 하겠다. 물론 횟수에서는 인수위에서 말이 바뀌어서 나오는데요. 그러면 학부모들이 영어능력 평가시험에서 점수를 많이 받게 하겠죠. 그럼 사교육 안 시키겠습니까?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 그냥 이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맞거든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근데 이 부분은,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뭐냐하면 그렇게 되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처럼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서 그런 부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지금 보면 전체적인 안으로 보면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전체적인 부분에서 각 학년도에서 학생들이 영어능력이 어느정 도 되는지를 평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시적으로 고3에만 집중하게 되면 물론 지금 얘기하신대로 사교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전 단계에서 각 학년마다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실히 점검을 해주고 그 학생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충을 해준다면, 그래도 일정부분에 있어서 지금보다는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죠.
▷ 백지연/진행자
그 부분을 잘 봐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 고3만 하면, 한정해서 하면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수험생이 고3만이 아니거든요. 이제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험생 체제로 들어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사교육비가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아주 안일한 생각일 수 있지 않을까요?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되죠. 만약에 지금 영어 현 상태로 그냥 내버려두면요. 또는 수능이 과거 영어의 측면에서, 영어가 활용이라는 도구, 또는 회화라는 도구 축면이 거의 무시된 상태에서 문법하고 작문, 전체 문장에서 객관식을 뽑아내는 이런 형태로 계속 나가게 된다면 영어와 관련된 사교육의 문제는 앞으로 해결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요구가 있다면 충분히 공교육에서 받아들여서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 거고요. 이것이 성공을 한다면 아마 새 정부에서 가장 큰 성공이 되는 교육정책이 하나 될 수도 있겠고요. 근데 지금 우려하시는 부분들이 여러 부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그런 건 반드시 아마 인수위에서도 확인 할 거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백지연/진행자
알겠습니다. 시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정호/성균관대 교수
네. 고맙습니다.
▷ 백지연/진행자
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였습니다. 선거대책위 자문교수고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인수위에서도 직,간접으로 자문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일하고 계신 분입니다.
※2008년 1월 25일 (금) SBS전망대 1부 (FM 103.5 MHz 방송 : 월~금 아침 6:10 ~ 8:00 ,진행 : 백지연/ 프로듀서 : 이영일,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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