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공무원이 발품으로 백두대간의 허리 구간을 기록해냈다.
산림청 이현복(51) 산불방지팀장은 최근 백두대간 종주기 '꿈의 마루금 - 청화산 늘재에서 태백산 화방재까지'를 펴냈다.
이 팀장이 백두대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06년 6월로, 그는 같은 해 1월 경북 영주국유림관리소장으로 발령났다.
영주국유림관리소의 관할구역은 문경,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 6개 시.군으로 백두대간으로 보면 청화산에서 태백산 아래 부소봉까지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200㎞ 구간이다.
이 팀장은 그 해 6월 17일 9시간에 걸쳐 청화산 늘재에서 밀재에 이르는 11.7㎞ 구간을 아내와 함께 오르면서 백두대간 허리 구간 종주를 시작했다.
이후 이 팀장 부부는 관내 백두대간을 16구간으로 나눠 102시간 동안 종주했으며 마지막 구간인 태백산 곰넘이재에서 화방재까지 15.8㎞는 영주국유림관리소장에서 산림청 산불방지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인 지난해 5월 26일 올라 종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팀장은 이 과정에서 백두대간 자락에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 전설 그리고 산촌민들의 삶 등 백두대간과 살을 맞댄 체험들을 기록으로 남겼고 이번에 이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했다.
그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우리 강산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산림공무원이 됐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처참하게 파헤쳐진 국토의 등줄기를 보고 분노를 느끼기도 했는데 다행히 한쪽에서는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희망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아무쪼록 이 책이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고 있는 예비 대간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다른 시각으로 백두대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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